김문수 "국민의 선택 받아들여"...'계엄·단일화' 끝내 극복 못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겠다는 말로 선거 패배 승복 메시지를 냈습니다.
당 안팎에선 비상계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노출한 게 패배 요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를 예상한 여러 출구·예측조사 결과에도 한동안 자택에 머물던 김문수 후보, 개표 종반 패색이 짙어지자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습니다.
김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든다는 승복 선언으로 입을 뗐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 드립니다.]
국민이 보내준 성원을 잊지 않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는데, 이후 행보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실화된 대선 패배에 결국 '계엄의 강'을 넘지 못한 게 주요 패인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애초 당 소속 대통령이 파면된 뒤 치러진 선거라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늦어지며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 탈당하십시오, 탈당하지 마십시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보여준 당 안팎 '잡음'도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힙니다.
경선 과정에선 한 전 총리와의 신속한 단일화를 공언했지만, 최종 후보가 된 이후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단 평가를 부인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지난달 10일) : 우리는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것 자체가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불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덕수 후보 측이) 자기들의 실속을 차릴 궁리만 하면서 협상을 깨는 일에 전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의 마찰이 초유의 후보 교체 시도로 이어지며 지지층의 실망을 샀고, 연쇄적으로 선거 '원팀' 가동도 늦어졌단 분석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범보수 단일화에 실패한 것 역시 패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심야 시간 이 후보를 만나러 한 차례 의원회관을 찾아간 것 외에 뚜렷한 공식 제안 없이 이 후보의 자진 사퇴만 기다린 모습이 된 셈입니다.
결국, 이렇다 할 소득 없이 선거전 상당 시간을 '이재명 때리기'에 할애한 김문수 후보, 막판까지 역전을 꿈꿨지만, 반전을 써내진 못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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