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대회가 또다른 추모일이 될 뻔…위험천만했던 스피스의 러프샷

김경호 기자 2025. 6. 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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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수술 뒤 샷감 불안정
경기 중 라인 드라이브샷
갤러리 머리 위로 날아가 아찔
조던 스피스가 지난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러프에 있는 공을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조던 스피스(미국)가 경기 중 갤러리를 맞힐 뻔했던 아찔한 샷이 계속 화제다.

스피스는 지난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1번홀(파4)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스피스는 임팩트 직후 곧바로 드라이버를 놓아버렸다. 공은 두터운 러프에 덮인 경사면에 멈췄고, 갤러리가 오른쪽에 바짝 붙어 줄지어 있는 상황이었다. 스피스는 여기서 타겟 라인 근처까지 들어온 일부 팬들의 머리 위로 공을 보내는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샷이 생각보다 낮게 깔려날아가 사람들을 거의 맞힐 뻔한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아무도 공에 맞지 않았고, 스피스는 여전히 러프에 있는 공을 쳐 그린에 올린 뒤 7m 남짓한 퍼트를 넣어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 됐고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한 팬은 “프로 선수들이라는 건 알지만 왜 그런 위험한 각도, 즉 선수 정면 근처에 서고 싶어할까”라며 갤러리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고, 다른 팬은 “맞을 확률은 낮지만 한 번 맞으면…”이라며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반응했다.

다른 팬은 “메모리얼이라는 대회 명칭의 의미가 바뀔 뻔 했다”는 블랙유머성 댓글을 남겼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주간에 열리는 이 대회가 또다른 추모일이 될 뻔 했다는 뼈아픈 농담이었다.

이밖에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30cm 높이의 샷을 쳐서 거위를 죽인 적이 있다. 실화다”, “스피스 근처는 어디든 위험 지역이다”, “팬들이 너무 가까이 서는 건 진짜 위험하다. 그럴 가치가 없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로 공을 맞을 뻔한 위치에 서 있던 팬이 촬영한 영상도 올라왔다. 스피스의 공이 ‘쉬익~’ 하는 강한 바람 소리를 내며 로켓처럼 위로 날아가고, 휴대폰 동영상 화면이 놀라서 요동치는 장면을 통해 당시의 위험한 순간을 체감할 수 있다.

첫 티샷부터 불안정했던 스피스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치고 공동 7위(1언더파 287타)로 마쳤다. 손목 수술 뒤 최근 회복돼 서서히 경기력을 올리고 있는 스피스는 2022년 RBC 헤리티지 이후 3년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중에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우승경쟁을 한 벤 그리핀(미국)의 티샷 공에 등을 맞은 팬이 그리핀으로부터 사인 장갑을 받는 장면도 있었다. 스피스와 그리핀의 사례는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의 안전 문제에 대한 주의를 새삼 환기시키는 계기도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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