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오늘 국회서 '취임선서'... 제헌절에 별도 '임명식' 예정
보신각 타종, 예포 발사도 생략
취임사는 '통합'이 중심이 될 듯
제헌절에 별도로 '임명식' 개최

'이재명 정부' 출범을 알리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이 4일 국회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이후 곧바로 집무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소규모로 치러진다. 행사는 취임 선서와 취임사 발표만 짧게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하는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은 모두 생략했다. 약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명도 '취임식'이나 '취임선서식' 대신 '취임선서'로 정해졌다.
이 당선인은 대신 다음달 제헌절 기념식에 맞춰서 별도로 '임명식'을 열 예정이다. 행사를 '취임식'이 아니라 '임명식'으로 명명한 데에는 평소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라고 강조해온 이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됐다. 즉,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라는 취지다. 또한 제헌절이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날인 만큼,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도 녹여져있다.
이재명 정부의 청사진이 담긴 취임사는 '통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당선인 측은 "내란을 종식한 이번 대선의 의미를 담아 국민 통합을 주로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사를 통해 시대정신을 제시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공평과 정의'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공정과 자유'를 강조했다.
이처럼 간소한 취임식은 2017년 문 전 대통령의 전례를 따랐다. 당시에도 전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대선이라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약식 취임식에는 초청인사가 300여 명에 그쳤다. 지정석도 따로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일반적인 대통령 취임식은 규모가 성대하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두 달의 인수위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야외마당에서 4만~7만 명 가량의 많은 국내외 귀빈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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