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확대 시동…건설업계 숨통 트이나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앞으로 침체된 건설경기 반전 여부도 주목받는다.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 공급을 추진하면서 건설업계도 업황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미분양에 대한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중견 건설사들의 경영 상황은 이에 연동될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은 도시정비 위주의 공급 중심 정책이 이어져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분양경기 악화에 따른 신규 공급 위축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세제혜택과 함께 공급이 추진된다면 건설업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공급정책은 재개발·재건축 등의 도시정비 정책"이라며 "도시정비는 조합원 물량이 보장되어 있고, 입지에 대한 선호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모두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여서 향후 도시정비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점차 30년차 이상 노후화 아파트들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에게 중장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대도 전망되는 만큼 대형 공공공사 발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1분기 건설경기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게 침체한 것은 일반적인 민간부문의 부진 영향도 있지만,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공공공사도 부진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짚었다. 건산연의 건설기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공 기성은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6.1%) 줄었다.
전문가들은 계엄 정국 이후 오랜 기간 이어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간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책들이 더 확대되고 추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계엄 이후의 정국이 몇 개월 간 지속되면서 밀려 있던 물량들이 아무래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세제 완화 등의 신호가 주어지면 민간에서도 공급 확대 기조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비가 여전히 높아 분양가도 높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6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4% 줄었지만 여전히 130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고분양가가 해소된다면 부진한 시장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다만 관건은 대선 국면에서 꾸준히 지적된 정책의 구체성이다. 지방 미분양 해소 방안이 향후 어떻게 구체화 되는지가 주목할 요인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이익 체력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 반해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재무 위기가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주택의 증가 추세는 여전히 신규 분양 확대 측면에서 부정적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며 "공사비 회수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준공 후 미분양' 은 전국 약 2만5000호로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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