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전공한 김혜경 여사, 李 ‘일기장 프러포즈’에 유학 포기하고 결혼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비교적 조용히 움직이며 이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다니지 않으며 전국 종교 시설 140여 곳을 방문했고, 사전투표도 부산 동구에서 이 대통령과 따로 했다.
김 여사는 196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다. 2남 1녀의 장녀로 태어났다. 서울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85학번으로 입학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유학을 준비하다가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김 여사는 연애 시절에 대해 “남편이 당시 ‘바다 보러 갑시다’라고 말하며 자동차 핸들을 틀던 모습에 연애 감정이 싹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결혼 프러포즈를 하면서 반지 대신 어릴 적 일기장을 김 여사에게 건네주었다고 한다. 일기장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 손에 이끌려 학교 대신 공장으로 향했던 이야기, 아침 일찍 시장 청소를 도우라고 깨우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 등이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1991년 3월 결혼했다.
신혼 생활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주공아파트에서 시작했다. 신혼살림을 차리자마자 첫아들을 임신했고, 낳자마자 둘째도 갖게 됐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시민운동을 거쳐 성남시장에 도전하면서 김 여사는 정치인 아내의 길을 걷게 됐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서울 광화문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는 단식 농성을 할 때, 김 여사는 “길바닥 천막에 누워 굶고 있는 남편을 도저히 두고 올 수 없을 것 같다”며 광화문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신혼여행 다녀온 직후 시어머니는 김 여사 손을 잡고 성남 상대원 시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상대원 시장은 이 대통령 부친이 청소 노동자로, 모친이 공용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팔던 곳이다. 시어머니는 상대원 시장에서 이 대통령이 준 생활비를 아껴 김 여사에게 국자 세트 사주었고, 시장 골목골목 데리고 다니며 시장 사람들에게 인사시켰다고 한다.
이 대통령 모친은 김 여사를 앉혀 놓고 옛이야기 들려주는 걸 좋아했다고 김 여사는 회고했다. 김 여사는 “(시어머니는) 계모 밑에서 미움받고 자란 이야기,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며 많이 우셨다. 시어머니의 눈물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그런 상황에서 아들을 어떻게 훌륭하게 키우셨나’라고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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