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과 조기대선 단호한 심판...제주도민의 선택은 ‘정권교체’

12.3 내란 사태와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제주도민들은 엄중하고 단호한 심판에 나섰다. 선택은 정권교체를 통한 민주주의의 회복이었다.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정을 기점으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4일 오전 3시 기준(개표율 96.7%) 전국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49.04%,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1.69%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17%,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7%다.
제주도민들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54.76%의 표를 이재명 후보에 몰아줬다. 김문수 후보는 34.7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9.98%p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55.65%로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귀포시에서도 과반인 52.38%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을 세분화하면 이재명 후보는 도내 43개 읍면동 중 절대다수인 42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유일하게 밀린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이다.
성산읍은 제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보였던 지역이다. 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개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던 서귀포시 표선면과 대정읍은 판세가 뒤집혔다. 표선면은 제2공항 개발, 대정읍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여론이 반영되는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제주지역 정치사에서도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제주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사례는 이번 대선을 포함해 총 4차례다.
이중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열린우리당 후보의 56.05%다. 이재명 후보는 아쉽게도 이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는 지난해 말 윤석열 정권의 내란 사태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을 서둘러 정상화하기 위한 바람이 담겨 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으로 전국은 분열과 극심한 혼란을 경험했다. 정치와 사회적 갈등도 극으로 치달았다. 서민경제도 최악의 위기로 내몰았다.
도민들은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당선증을 교부 받으면 인수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새벽 연설에서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빠른 시일 내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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