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음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 눈물없인 읽을수 없는 기적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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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한국의 마음을 읽다'(독개비)는 무려 740쪽에 이르는, 이른바 '벽돌책'이다.
한일 양국에서 동시 출간된 이 책은 한국 47명, 일본 75명 등 122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양국 문인과 책방지기, 심리학자, 철학자 등이 저마다 '한국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들을 추천했다.
노마 교수는 "일본인이 가진 한국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도저히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는 게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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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저자 122명 책 인연들 담아 동시 출간
“한국 지적 세계에 대한 인식 극적으로 개선”


노마 교수는 2011년 국내 출간된 ‘한글의 탄생’(돌베개)으로 주시경학술상, ‘한국의 지를 읽다’로 일본 파피루스상을 받은 저명한 언어학자다. 이번 인터뷰 역시 한국어 질문에 한국어로 답해 왔다.
그에 따르면 실제로 2000년대까지 일본에선 한글조차 ‘일본의 가나 문자 같은 것이겠지’ 정도의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글의 탄생’을 낸 뒤로 그런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신간에 담기진 않았지만 노마 교수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일까. 그는 “전공 분야의 편애를 담아 꼽자면, ‘훈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 언해본’은 기적 같은 책”이라고 했다.
“그런 책 어디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두 책 모두 뭐랄까, (언어학자로서 감명받아)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원 출판사의 1962년 ‘조선말사전’도 대단한 책입니다.”
신간에는 일본 나고야의 한 서점 주인이 단골에게 최은영 작가의 장편소설 ‘밝은 밤’(문학동네)을 추천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책을 사간 고객은 일주일 뒤 전화해 “나 같은 할아버지도 감동했다고 모두에게 전해 달라”고 전했다. 필자는 서점을 운영한 19년 동안, 이처럼 뜨거운 감상을 전한 전화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고 썼다.
시리즈를 시작할 때와 지금은 10년 이상 세월이 흘렀다. 요즘 일본에선 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미나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문학과 마찬가지로 한국 문학도 배우거나 생각하거나 함께하거나 고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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