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AI 앞세워 사업 확장… “키워드 넣으니 옷디자인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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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게임 밖으로 넓히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패션,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넥슨 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게임스케일'을 통해 게임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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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LLM-로보틱스 개발 나서
성장 정체 국면 돌파 위한 생존전략
“AI중심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


엔씨 AI가 선보인 ‘바르코 아트 패션’은 패션 분야 전문 용어와 유행을 학습한 패션 제작 전용 AI 모델이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스트리트 캐주얼’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단 몇 초 만에 10종이 넘는 관련 디자인을 생성해 낸다. 패션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한 F&F가 이 솔루션을 도입해 제품 개발 주기가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AI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3차원(3D) 이미지 생성과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D 모델링 서비스와 음성합성과 편집, 검색 기능을 담은 ‘사운드 팔레트’, 감정 연기가 가능한 음성합성과 얼굴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아바타 시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최근 딥러닝본부 내에 피지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보틱스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개발한 AI 캐릭터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가 적용될 방침이다. CPC는 AI를 통해 게임 이용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니라 사람처럼 이용자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 CPC가 로봇에 탑재된다면 피지컬 AI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판단이다.
게임 업계의 이 같은 AI 전환은 게임 업계 역시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사들이 축적한 AI 기술을 외부 산업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게임사는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AI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이용자 경험을 넓히는 시도 역시 진화하고 있다. 넥슨 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게임스케일’을 통해 게임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전 세계 게임 플레이어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게임 환경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는 차세대 게임 생태계 ‘인피니티 플레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자사 게임에 이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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