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의 나라" 허리 숙인 '대통령' 이재명…깊은밤 국회 밝힌 응원봉

조성준 기자 2025. 6. 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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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나라는 평범한 시민의 나라라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외치차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특설무대 앞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은 '이재명' 세 글자를 연호하고 응원봉과 태극기를 흔들며 새 대통령을 환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특설무대에 등장했다. 인천 계양 자택에서 부인인 김혜경 여사와 여의도로 출발한 이 후보는 집회 현장에 오기 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들러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등 관계자와 만나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오전 1시11분쯤 국회 앞 대로에 마련된 특설무대 뒤편에 이 후보 부부를 태운 차량이 도착했다. 파란색 넥타이와 남색 양복을 입은 이 후보는 베이지색 투피스 정장을 입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 후보는 자신을 기다리던 박찬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정은경·김동명·김경수 위원장과 잇따라 악수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건네준 꽃다발을 손에 들고 지지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인 뒤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90도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과하게 기뻐하거나 흥분한 내색없이 차분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 온전히 쓰여야 한다는 사실 증명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가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잠시 다투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더라도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데 대한 국민들"이라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꿈꿔 온 완벽한 대동 세상은 못될지라도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는 꼭 만들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 책무"라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4.


앞서 민주당은 전날(3일) 밤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앞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지지자들과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이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 배우 이기영·이원종·김가연씨 등은 이 후보의 무대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무대 위로 올라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선을 이끈 민주당 선대위원장들과 유세 활동을 벌인 민주당 의원들이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을 자축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박찬대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지난 3년 동안 정말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주권자 국민이 있었기 때문에 마침내 빛의 혁명을 완수했다"며 "이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소리쳤다.

김경수 위원장은 대선이 시작되기 전 지난 2월 이 후보를 만났던 이야기를 풀어내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을 때 이 대표가 약속했던 사안을 지금까지 하나하나 다 지켜줬다"며 "국민과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가 맺은 약속을 모두 지킬 걸로 생각한다. 우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8분을 기점으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율은 93.8%이며 이 후보는 4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은 표와 관계없이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며 이로써 3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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