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해 봉사” “분열 사회 통합”… 이재명 당선인 고향 마을 부푼 기대감 [6·3 대선]
성남·경기 공무원, 李 재직시 회고
“첫 시장·도지사 출신…일처리 꼼꼼”
일부 주민 대장동 의혹 등 우려도
고향 안동 출구조사 결과에 탄성
지역구 인천 계양주민도 일제 환호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들어 주길”
“최초의 시장·도지사 출신 대통령에 거는 기대가 남다릅니다. 시민을 향한 애민정신을 봤는데, 이제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왔으니 승부를 걸 겁니다.”
성남시 등 경기도에서 잇따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을 모셨던 50대 공무원은 3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이처럼 표현했다. 그는 “급식·교복·산후조리원의 3대 무상복지와 기본소득, 지역화폐 활성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계곡정비와 제설작업까지 작은 일부터 신속히 해치우며 실적을 쌓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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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촌리에서 난 용”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경북 안동시 예안면 경로당에 모여 있던 도촌마을 주민들이 두 팔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안동=뉴스1 |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들은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실·국장급 인사들은 이 지사 당시 과장으로 함께 일했던 때를 떠올리며 “중앙 공무원들은 앞으로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업무방식 때문이다. 한 실장급 관료는 “꼼꼼한 일 처리는 강점이지만 공무원들에 대한 태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공공기관의 경기북부 이전을 결정했을 때 ‘싫으면 직원이 나가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 국장급 인사도 “실무보고는 팀장과 비서들이 주로 했고, 국장급 이상은 호출하면 보고했다”며 “한 번도 이 당선인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청 노조 관계자는 “다주택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제도는 아직 남아 있는데 일괄 적용 때문에 직원들이 불만”이라면서도 “도지사와 대통령은 다르기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정치적 행보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백승우 공공의료 성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이 당선인이 성남시의료원 민간위탁 추진을 되돌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제 성남 야탑동을 방문했을 때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다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시절을 떠올리며 지방의료원이 공공의료를 실현하면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주민들도 일제히 환호했다. 계양구 용종동의 한 주민은 “인천에서, 그것도 계양에서 국정 책임자가 나온 만큼 혼란을 수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거주하는 귤현동에서 만난 70대 노인도 “가끔 아파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곤 했다”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귀 기울이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이 중앙정치에 집중하느라 지역구에 소홀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계산동의 한 주민은 “이 당선인은 유세 현장마다 (제가) 인천 출신인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굳게 공언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수원·인천·안동=오상도·강승훈·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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