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요직엔 누가? 주목받는 ‘7인회’와 ‘경기 성남라인’

노기섭 기자 2025. 6. 4.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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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강훈식 비서실장 내정
인사청문회 부담으로 의원 출신 입각 가능성 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이끈 핵심 측근 인사들이 차기 정부의 내각과 대통령실,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이 후보가 당내 비주류 시절부터 관계를 이어론 의원 모임인 ‘7인회’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7인회는 정성호·김영진·문진석 의원과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등이다. 다만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도 “차기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입각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그 대신 당에서 집권 초반 당정 관계의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 입성엔 실패했지만,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경기도당 상임선대위원장, 정무부실장을 맡은 김병욱·김남국 전 의원의 경우 청와대 기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병욱 전 의원은 대통령실 정무수석 임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1기 국무총리에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민석 최고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12·3 비상계엄 이전부터 이 후보의 집권을 대비하는 집권플랜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신명’(신이재명)계 핵심으로 떠올랐다.

오는 13일 선출되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누가 선출될지도 관심사다. 이재명 정부의 첫 원내 사령탑으로 누가 나설지에 따라 여당의 국회 전략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로는 선대위 수석대변인으로 이 후보의 입 역할을 해온 조승래 의원, 정책본부장으로 공약 개발을 총괄한 김성환 의원,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김병기 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4선 중진으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골목골목선대위 대구·경북위원장을 맡아 영남 표심에 공을 들인 서영교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투톱’인 당 대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집권 초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선 당정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친명계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후보군으로는 선대위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찬대 원내대표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정청래 의원이 거론된다.

인수위원회 없이 선거 다음날 바로 출범하는 이번 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책을 맡게 될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이끌었고, 선대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상황을 총괄했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체급을 키울 수 있다. 이 후보 입장에서 보면, 집권 초 당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역 의원 출신을 기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내각 구성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인사청문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역 의원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 당 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정치적 출발지였던 ‘경기·성남 라인’ 인사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유력한 정책실장 후보다. 이 원장은 이 후보의 ‘40년 지기’이자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표 복지정책’ 설계자로 유명하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연구원장에 이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까지 역임하며 ‘이재명표 정책’을 함께 만들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다.

시민운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현지 보좌관, 성남시 대변인 때부터 이 후보와 함께한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이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들로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경우 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공식 직책을 맡긴 어려울 전망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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