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출신 대통령… 이재명, 3수 끝에 대한민국 선장으로 [6·3 대선]
화전민 집안 9남매 중 일곱째
가난·굶주림 시달린 소년공 출신
노무현 영향 받아 인권 변호사로
특유의 일처리로 정치 두각
성남의료원 무산 계기 정계 입문
무상복지·계곡 정비 등 행정 성과
위기 때마다 부활… 대권 거머쥐어
대장동 의혹 낙선 뒤 당대표 올라
사법 리스크·피습 딛고 대선 가도

이 당선인은 1963년 경북 영양·봉화·안동이 만나는 접경지대인 청량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이 당선인은 5남4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지만 누나 둘을 일찍 떠나보내 사실상 다섯 번째다. 화전민 출신인 이 당선인의 어린 시절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이 당선인의 어머니는 경기 성남의 시장통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아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시장에서 내다 버린 썩은 과일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 경험은 훗날 이 당선인이 경기도지사 시절 아이들에게 신선한 과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당선인은 2017년에 펴낸 저서 ‘이재명의 굽은 팔’에서 자신의 공장 생활에 대해 “어떻게든 어서 이 처지를 탈출하고 싶었던 것이다. 실은 그게 공부든, 무엇이든 상관없었다”며 공부는커녕 고된 생활을 벗어나고 싶다고 회상했다. 1980년 힘겨웠던 생활에 이 당선인은 연탄을 피우고 수면제를 수십 알을 털어 넣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멀쩡했고, 향후 그는 약사들이 수면제가 아닌 소화제를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당선인은 출세에 대한 욕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당시 특별 강연을 왔던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강의를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성남에서 인권변호사를 하게 된 그는 어머니에게 성적이 부족해 변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훗날 이실직고하자 그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노동·인권 변론을 맡았던 이 당선인은 2004년 성남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발의로 만든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당시 다수이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폐기하자 이 당선인은 성남주민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직접 정치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이 당선인은 “빈터에 어린이 놀이터라도 하나 만들고 영 안 되면 물통에 물이라도 넣어서 어린이들 퐁당퐁당하게 하고, 그러면 또 좋아하시고 그런 걸 보면 제가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무상 공공산후조리 사업’, 청년배당을 포함한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을 하는 등 행정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이 당선인은 경기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첫 번째 대선 출마표를 던졌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출마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던 그는 주류의 벽을 넘지 못한다.

2022년 본격적으로 중앙무대에 올라온 이 당선인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행정가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의 세계는 달랐다. 이 당선인은 당시 당 주류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 등 이후 이 당선인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 의혹들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들은 본선까지 이어지게 되고, 민주당은 양 후보 간 화학적 결합을 못 했다는 내·외부 평 속에서 이 후보의 2번째 대선 도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당 대표직에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이 당선인에게 위기는 끊이지 않았다. 2023년 이 당선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또 한 번 ‘이제 이재명은 끝났다’는 말들이 나왔다. 이 당선인의 리더십은 물론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법원에서 이 당선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기각됐다. 당 밖에서 이 당선인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강해졌고, 이는 당 안으로도 작용했다. 그렇지만 이 당선인을 향한 수사와 재판은 끊이지 않았다. 이 후보는 300건이 넘는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매주 재판을 받으러 법원에 나가야 했다.



20대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부터 내내 이 당선인을 괴롭혔던 사법리스크를 벗어버리며 그는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던 2017년, 0.73%포인트 차로 패했던 2022년을 넘어 3번째 도전 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싹 정리할까 합니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대기업 다니는 너희가 밥값 내라”…사회에서 위축되는 중소기업인들 [수민이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