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재명’을 만든 사람들… 성남 라인·7인회·신명그룹이 핵심 [6·3 대선]
김현지 20년 넘게 인연 ‘그림자 수행’
김남준·정진상·김용 ‘동고동락’ 최측근
물리적·심정적 가장 가까운 곳서 지원
정성호·김영진·김병욱·문진석·김남국…
전현직 의원모임 7인회 ‘레드팀’ 역할
박찬대·김민석 민주 선대위 진두지휘
이해식·천준호 등 ‘신명그룹’ 신임 얻어
‘따로 또 같이’ 움직여 대선 승리 이끌어
이한주 ‘이재명표 정책’의 밑그림 그려
김현종·위성락 등 전문가 자문도 기여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만든 건 본인의 역량뿐 아니라 주위의 도움도 작용했다.

그렇게 등용한 유능하고, 청렴하고, 충직한 이들의 조력으로 이 당선인은 민주당의 비주류에서 당의 중심으로, 나아가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성남시청·경기도청에서부터 이 당선인과 동고동락한 참모들은 이 당선인이 세 차례 대권에 도전하는 동안 물리적·심정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지원하며 ‘대통령 이재명’을 낳는 산파 역할을 했다.
이 당선인이 시민단체에 있을 때부터 2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는 김현지 보좌관은 이 당선인의 총무, 인사, 대외협력 분야 업무를 담당하며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은 이 당선인의 ‘입’으로 불린다. 그는 이 당선인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성남시청 대변인을, 경기지사 시절엔 언론비서관을 역임했고, 이번에도 이 당선인의 정무·공보 업무를 맡아 선거운동 일정과 콘셉트를 설정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만든 구청장 출신 모임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출신 이해식 비서실장, 김성환 정책부본부장과 경기도라인으로 분류되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출신 권순정 전 당대표실 정무전략실장, 윤종군 의원, 안태준 의원 등은 여전히 이 당선인 곁에 머물며 이번 대선 선대위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전현직 의원 모임 ‘7인회’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가 흘렀듯, 2017년 제19대 대선은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분위기가 강했다. 이때 압도적 1위 후보가 있음에도, 재선 성남시장으로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비주류’ 이 당선인의 캠프에 합류한 의원들이 있었다.
3선 의원이었던 정성호 의원은 당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30년이 흐른 지금까지 깊은 우애를 유지하며 이 당선인을 돕고 있다. 이 당선인의 모교인 중앙대 후배 김영진 의원과 성남시청에서 인연을 맺은 김병욱 전 의원도 선대위에 함께했다. 이후 20대 대선을 앞두고는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을 모임에 포함시켜 7인회가 완성됐다. 이들은 이 당선인 곁에서 충언을 아끼지 않으며 ‘레드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 선대위를 보면 최근 이 당선인의 신임을 얻고 있는 ‘신명’ 그룹이 보인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따로 또 같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선대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함께 선대위를 진두지휘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 당선인과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반대되는 면이 오히려 그를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비서실장으로서 이 당선인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김태선 의원은 비서실 부실장으로 경선과 본선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이 당선인을 수행했고, 김용만 의원도 본선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배우자실은 임선숙 전 최고위원과 정을호 의원, 백승아 의원이 실장을 맡아 배우자 김혜경씨가 이 당선인이 찾지 못하는 곳으로 향해 그의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도왔다.
김영진 의원(정무1실장)과 박성준 의원(정무2실장)은 탁월한 감각으로 선대위의 정무적 판단을 이끌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총괄수석본부장으로서 선대위 윤곽을 잡는 등 공헌했고,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이어 이번에는 ‘경청투어’라는 기획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또 한번 전략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윤호중 의원과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각각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전략기획위원장·수석대변인이라는 당무 경험을 살려 경선캠프에 이어 본선에서도 활약했다. 신정훈·김병기 의원이 조직본부장을, 황명선·안태준·윤종군 의원 등은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이 당선인의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공을 세웠다.

◆전문가 자문 그룹
이 당선인의 정책 자문그룹은 향후 새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정책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장은 이 당선인과 40년지기로, 경기연구원에 이어 민주연구원의 수장으로서 기본사회와 에너지 고속도로 등 ‘이재명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KDI국제정책대학원장을 지낸 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대표도 이 당선인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정책 자문을 해왔으며,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이 당선인으로부터 “성장 정책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 교수도 이 당선인에게 경제 분야 자문을 하고 있다.
통상안보 분야는 김현종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당 통상안보 TF단장으로서 자문했다.
위성락 의원은 외교부 북미국장과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경험을 살려 이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 공약 수립에 기여했고, 향후에도 자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은 뒤 원내로 들어온 박균택·양부남·이건태 의원은 법률 참모로서 이 당선인과 당에 자문을 해왔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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