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내정... 부총리 구윤철 우선 거론

박세인 2025. 6. 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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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다음 날인 4일 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통상 두 달 가동하는 인수위도 없다. 차질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손발을 맞출 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대통령 정책실장 등 핵심 인선이 필수적이다. 다만 각 부처 장관을 지명하는 전체 내각 구성은 후보자 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감안하면 한 달 가까이 소요될 전망이다.

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 콘셉트로 '국정 안정'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의 ‘호위무사’로 통하는 4선 김민석 의원이 총리직에 내정됐다는 평가다. 2022년 대선에서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이번 대선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경제 부총리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우선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이 당선인이 강조하는 ‘민생·경제 회복’의 적임자로 꼽힌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이 당선인은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라며 “안정·능력·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전면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측근인 대통령비서실장에는 3선 강훈식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색이 옅은 데다 전략·기획 능력이 탁월해 이 당선인에게도 상당한 신임을 얻었다. 대통령 수석비서관으로는 친명계 핵심인 김병욱·홍성국 전 민주당 의원이 각각 정무수석·경제수석 하마평에 올랐다. 인수위 없이 출발하는 이 당선인이 중량감과 실력을 모두 갖춘 ‘복심’ 인사를 쓸 수 있다는 취지다.

외교안보 핵심 참모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정통 외교관료 출신으로 주미대사관 참사관, 외교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거친 미국통이다. 트럼프 정부를 상대할 적임자로 꼽힌다.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안보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 후보로 알려졌다. 윤호중 의원은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이재명 노믹스’를 구현할 대통령실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가장 앞선 상태다. 이 당선인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홍성국 전 의원·김현종 전 본부장 역시 대통령실 정책라인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의 이름이, 경제수석에는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이 거론된다.

이 당선인은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포함한 주요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친명계를 전면 배치한 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역점사업과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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