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확실' 이재명, 수락연설…"맡기신 사명, 꼭 이행할 것"(상보)

한광범 2025. 6. 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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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확실해지자 당사·여의도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
내란극복·경제회복·안전한나라·한반도평화·국민통합 약속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 위대한 국민들이 이겨낼 수 있어"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김세연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락연설을 통해 “저에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야외무대에 올라 “아직은 당선자로 확정되지 못했지만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꽤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2.3 내란 이후) 이제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서 주권 행사로서 증명해 주셨다”며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통령으로서의 첫 번째 사명을 ‘내란 극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명으로는 ‘경제·민생 회복’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내일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여러분들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 번째 사명으로는 ‘안전한 나라’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그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 될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후보는 네 번째 사명으로는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전한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남북 평화’ 확립을 꼽았다. 그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 간에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며 서로 협력해서 공존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의 안보 떄문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섯번 째 사명으로는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라며 “남녀로, 지역으로, 노사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혐오와 대결을 넘어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며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우리가 꿈꾸었던 완벽한 대동세상은 못 될지라도 이웃이 경계해야 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가 이해관계 때문에 다투더라도, 정치가 편을 가를 지라도 국민은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겪는 이 잠시의 어려움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우리 국민들이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들이다.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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