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 대사 “트럼프, 시진핑 매우 존중…양국 정상 소통 중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이행을 놓고 다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새로 중국에 부임한 미국대사가 양국 정상의 왕래 유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3일 베이징에서 데이비드 퍼듀 신임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습니다.
퍼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중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이 적극적(積極·‘긍정적’이라는 의미도 있음)이고 건설적 왕래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중 대사로서 상호 존중·상호 경청의 정신으로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 주임은 퍼듀 대사를 환영하면서도 최근 불거진 무역 합의 이행 갈등을 재차 거론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후 중국은 진지하고 엄격하게 양국 합의를 이행했다”며 “유감스러운 것은 미국이 최근 이유 없이 연달아 부정적 조치를 취해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했다는 점이고,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중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회담을 통해 서로 90일간 115%포인트씩 관세율을 낮추고, 각종 비관세 보복 조치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합의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4월 이후 유지 중인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대미 수출 통제 조치를 거론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합의 위반 주장을 일축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가이드라인 발표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재미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발표 등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고 맞섭니다.
이런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나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이번 주 대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화가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이 ‘제네바 합의’ 이행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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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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