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복 없다' 약속한 이재명 시대 과제는
내란 종식 과정에서 정치보복 논란 가능성...'사법부 옥죄기' 논란 해결도 과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진 가운데 다가오는 이재명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어떤 과제가 놓여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된 이후 가장 중요한 문제를 내란 종식, 내란 극복이라고 역설해왔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양천구 유세에서 “영원히 자기 권력을 강화해서 야당 없애버리고 마음대로 해보겠다고, 주가 조작한 가족들 비리도 감추고 자기가 저지른 온갖 범죄들도 다 영원히 덮어보겠다고 국민을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전락시키려 한, 이 내란 사태의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되겠죠”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인사들은 대부분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내란 목적으로 계엄을 일으킬 정도가 되려면 현재 수사중인 책임자 정도를 넘어서는 방대한 협력자들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 이 후보의 대통령 취임 이후 본회의에서 내란특검법을 통과시킨 뒤 본인이 공포하면 대대적인 재수사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대대적인 수사의 칼날이 닿을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는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수사과정에서 전 정권과 집권여당을 청산한다는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던 것과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전망도 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재판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큰 과제다. 민주당은 공약집에서 대법관 증원을 하겠다고 밝혔고, 검사 징계·파면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 파기환송한 대법원을 향해 '민주당이 사법부 옥죄기를 하려한다'는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대통령 당선시 이전부터 진행중인 형사재판을 중지한다고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이 후보의 유죄 판결 근거조항인 허위사실공표죄 '행위' 부분을 삭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대통령이 공포할 경우 극심한 반발에 휩싸일 수 있다.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집권여당이 법까지 뜯어고쳤다는 비난을 낳을 수 있어서다.
사실상 190석이 넘는 입법부 권력에 이어 행정부 권력까지 갖게 된 이재명 정부가 내란으로 촉발된 우리사회 갈등을 치유할 수 있을지, 갈등이 되레 확대될지 주목된다. 윤석열 탄핵 과정에서 벌어진 우리 사회의 정치 양극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해 나갈지도 과제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당선 일등공신은 국민 배반한 윤석열과 국민의힘 - 미디어오늘
- [속보] SBS·JTBC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 확실 발표 - 미디어오늘
- 민주당, 대선 기간 보수 유튜브 동영상 605건 신고 - 미디어오늘
- [영상] 출구 조사에 굳어버린 국힘 의원들...기자들 질문에는 - 미디어오늘
- [영상] 압승 예측에 기립 환호, 물개박수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 미디어오늘
- 패배 인정하긴 이르냐 질문에 김용태 “개표상황 지켜봐야겠다” - 미디어오늘
- 이재명 1위 예측에 김재섭 “윤석열과 결별 못해 냉정한 수치로” - 미디어오늘
- 1시간 전부터 가득 찬 민주당 개표상황실, 출구 조사에 환호 - 미디어오늘
- 국힘,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침묵 속 권성동 나경원 윤상현 자리 떠 - 미디어오늘
- JTBC·채널A 예측조사 결과 이재명 과반득표 승리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