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대통령 협치와 통합으로 위기 극복을

2025. 6. 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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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12·3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혼돈의 시간'이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3일 오후 8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2.4%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그래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사법·행정 모두 장악하는 '이재명 총통 독재 국가'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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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선대위원장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12·3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혼돈의 시간'이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3일 오후 8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2.4%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후보의 당선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번 대선은 진영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로 얼룩졌다. 새 대통령은 갈등과 반복을 털어내고 통합과 협치의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서 비롯된 만큼 제1 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은 예견된 결과다. 새 대통령은 4일 오전 당선이 확정되면 당선인 신분 없이 즉시 5년 간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21대 대통령 앞에는 진영 간 갈등, 고물가, 저출산·고령화, 지역균형발전, 세대 갈등, 사회·경제적 양극화, 미국과의 관세전쟁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진영 간 갈등을 청산하고 극심하게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일이다.

이 대통령은 두 차례 제1 야당의 대표를 역임하면서 집권 여당과의 갈등을 촉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선 과정에선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계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정부에도 엄청나게 숨어 있다. 확실히 처벌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정치 보복과 내란 청산은 별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상대 진영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응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안 그래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사법·행정 모두 장악하는 '이재명 총통 독재 국가'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이다.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만 봐도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오는 5일부터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요구하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런저런 사법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고로 대화와 타협, 협치와 통합을 거부하고 독주했던 정권의 말로가 좋았던 적은 없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거대 야당을 적대시하다 결국 몰락한 윤석열 정권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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