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소년공 이재명, 대통령으로 향하는 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963년 경상북도 안동군 예안면 도촌동 지통마을에서 5남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1960년대 의무교육인 초등학교는 졸업했지만 가난 탓에 중학교 진학 대신 성남 상대원 공단의 공장에 취업했다. 이 후보는 또래 친구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이후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노동자를 대변하는 인권 변호사가 되기 위해 판·검사 대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성남의료원 설립 운동이었다. 이 후보는 2002년 성남시립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인구 규모에 비해 제대로된 의료시설이 없던 성남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시민 주도로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겠다는 움직임이었다. 이 후보 주도로 '성남시 지방공사의료원 조례'를 발의했지만 2004년 성남시의회가 부결시켰다. 당시 이 후보는 날치기 부결이라고 비판하며 항의했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이라는 죄목으로 경찰 수배까지 당하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이 후보는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 다만, 한번에 된 것은 아니다. 2006년 총선과 2008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0년 들어서야 성남시장으로 당선됐다. 2018년에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2017년 제19대 대선 경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했고, 제20대 대선에서는 이낙연 후보를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 0.73%p 뒤지면서 낙선했다.
이 후보는 약 8년 만에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대통령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당선이 확실시된 3일 밤 11시 45분쯤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온 이 후보는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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