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민주당 ‘환호’·국민의힘 ‘한숨’·개혁신당 ‘적막’
민주 상황실 탄성 지르며 일어나 박수
국힘 큰 격차에 실망감·아쉬움 역력해
천하람 “이준석 자랑스러워…地選 준비”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각 정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3일 오후 이재명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0%p 이상 앞선다는 조사 결과에 참석자들은 모두 “와”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지도부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렸고,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은 다시 한번 환호로 가득 찼다.
반면,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무거운 적막감에 빠져들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주요 당직자는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속속 상황실에 입장했다.
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양향자·김기현·이정현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첫 줄에 착석했고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양복 차림으로 첫 줄에 앉았다.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는 12.4%p 차로 뒤진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최근 여론 조사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역전’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아 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젓거나 옅은 한숨을 내뱉는 모습도 보였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대선 개표상황실도 적막감에 휩싸였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회 등을 통해 뒷심을 발휘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가 발표되자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실망한 듯 순간 침통한 표정으로 몸을 뒤로 뉘여 화면을 지켜봤다.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입술을 깨물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천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사표 방지심리와 관행적 투표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도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원칙 있는 승부와 멋진 완주를 본 분들은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앞길을 이끌어갈 차기 정치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데에 동의하실 것”이라며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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