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개혁신당 이준석의 미래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완주한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의 향후 입지에 명암이 선명하게 드리워졌다.
3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와 한국방송협회가 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0.8%포인트)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7.7%의 예측 득표율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에 비해 큰 격차로 뒤처졌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당일 0시 무렵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로 큰 선거를 치러낼 역량과 결기를 갖춘 정당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구조사 발표 후 당 개표상황실에선 침묵이 흘렀다. 당초 선거비용 절반 보전이 가능한 '득표율 10% 이상' 기대감이 역력했지만 무산된 셈이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약 3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액 본인부담'해야 할 수 있다.
또 다른 부담 요소는 보수진영 표 분산 책임론이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득표 수준과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게 못 미쳐 '귀책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선거운동 기간까지 확장하면 '반명(反이재명) 빅텐트' 구축에 어깃장만 놓은 모양새가 됐다. 새미래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한 뒤 '개헌·공동정부 약속'만으로도 국민의힘 선거에 적극 협력해 대조된다.
개혁신당은 친윤(親윤석열)계로부터 단일화 대가로 '당권' 제안을 받았다고 '셀프 폭로'한 점 등 구태와 차별화에도 의문점을 남겼다. 반면 이준석 후보가 '존재감'을 충분히 보였단 평가도 나온다.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19대 조기 대선에서 6.17%를 득표했다가, '윤석열·이재명 양강'이었던 20대 대선에선 2.37%를 얻는 데 그쳤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20대 이하(18~29세) 24.3%, 30대에서 17.7%로 예측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이재명·김문수 후보에게 비교우위를 보였다. 그는 특히 '20대 남성'에서 37.2%로 선두를 달렸고 '30대 남성'에선 3위이지만 25.8%로 30대 평균대비 높아졌다. 대선 TV토론 등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호텔경제학·AI 100조원 투자·장남 댓글 전력 공세에 앞장서 지지를 결집한 모양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40대 예측득표율 4.2%, 50대 3.3%, 60대 2.3%, 70대 이상 1.5%에 그쳤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후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젊은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단일화 불발에 대해선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 없다.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단일화보단 혁신에 임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책임을 돌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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