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일 약식 취임식…1호 지시·트럼프와 통화 촉각

정유선 기자 2025. 6. 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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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처럼 국회 로텐드홀 선서

- 국무총리 등 내각 구성도 착수
- 전 정부 국무위원과 일시 동거

사상 두 번째 조기대선으로 선출된 21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행사 때처럼 선거일 다음 날 간소하게 치러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인 만큼 대통령직 인수 과정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3일 “취임선서 행사 준비를 문 전 대통령 취임식에 준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21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3일 국회 본청 로텐터홀에서 취임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새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김정록 기자


2017년 5월 9일 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바로 다음 날인 10일 정오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진행됐다. 국회 앞마당에서 수만 명이 운집했던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 3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명칭도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식’으로 정했다. 문 전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낭독하는 방식이었다. 국악의장대 행진과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이 모두 생략돼 20여분 만에 끝났다.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정부는 공백을 메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가동해 국정의 밑그림을 맡겼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취임 첫날 제1호 업무 지시로 대선 기간 강조해왔던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취임 당일 야당의 서울 중앙당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파격’을 보였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통화로 당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이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새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한 내각 구성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총리·국정원장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경호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일정 기간 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과 ‘동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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