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기장공장 준공 두 번째 연기…‘꿈의 배터리’ 생산도 차질 불가피

권용휘 기자 2025. 6.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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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80%대 후반서 공사 중단

- 사측 “자금 상황 등 개선에 전력”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최근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국제신문 지난달 13일 자 10면 보도)받은 부산 배터리기업인 금양이 기장군 이차전지 생산공장(사진)의 준공시기를 또다시 미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달 30일 ‘동부산 이-파크 산업단지 이차전지 공장’ 등 신규 시설 투자 등에 관한 기재 정정 공시를 냈다. 금양은 애초 지난해 12월 31일였던 이차전지 공장의 준공시기를 준공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올해 5월 31일로 미룬 데 이어 이번에 한 차례 더 연기한 것이다. 금양에 따르면 현재 공장 공정률은 80%대 후반으로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미 구축된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작업만 이뤄지고 있다. 금양 측은 배선 작업과 내외장재 설치 등 마무리 작업만 마치면 준공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12만4479㎡ 규모인 이차전지 생산공장의 공장과 설비 구축 사업비는 각각 6100억 원과 5475억 원이다.

공장 준공시기가 미뤄지면서 생산시설 설치도 지연되고 있다. 2023년 10월 하반기에 시작한 21700형태 원통형 배터리 생산시설의 도입 완료 시기는 오는 12월 31일, 이른바 ‘꿈의 이차전지’로 알려진 ‘4695 배터리’ 생산설비 설치 완료 시기는 내년 6월 30일로 각각 연기됐다. 앞서 금양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1500대 분량의 21700 형태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버스용 시스템을 1575억 원에 납품하기로 지난해 12월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피라인모터스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 준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추가 자금이 투입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지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CATL이나 BYD 등 중국 기업의 공세에 국내 대기업 배터리 업체도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양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년 4월 14일까지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상장폐지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으나, 여전히 투자금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양 관계자는 “공시된 준공 시기가 확정된 날짜는 아니다. 자금 투입 등 상황이 개선된다면 준공이 가능하리라 본 시기”라며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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