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고 왔다”…'매의 눈'으로 개표 관람하는 이들

3일 오후 9시쯤 찾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인천시 부평구 개표소인 삼산월드체육관.
2층 일반관람석에는 사전 신청한 개표관람인 십 여 명이 체육관 1층에서 진행되는 개표 작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일부 개표 관람인은 카메라 삼각대를 가져와서 휴대전화로 개표 작업을 촬영했다.
50대 이 모 씨는 "실제 개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고 신청해서 왔다"라고 했다.
가정주부인 이 씨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우연히 지역 선관위 사무실에서 개표소로 옮기는 투표함 가운데 일부가 투입구 부분은 플라스틱인데 몸통 부분은 천 소재로 된 것을 보고 부정선거 의혹을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라면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게 당연하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단순히 음모론으로 취급하는 것에 반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모씨 옆에 있던 20대 구 씨는 부정선거에 대해 더욱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미 중복투표는 확정된 거고 일부 투표함에선 지난 선거 때 투표 용지가 나온 것도 있었다"면서 이번 대선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부실 선거 관리 사례들을 전부 나열했다.
그러면서 "단 한표라도 이상한 게 나오면 부정선거다. 그러면 바로 선관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40대 김 모 씨 휴대전화로 개표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도 "부정선거는 실재한다고 생각하다"며 "나중에 촬영 영상을 돌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이날 개표소에서 처음 만난 개표 관람인들은 '한 구역만 감시하면 제대로 감시할 수 없으니 각자 구역을 정해서 감시를 하자'는 논의를 하고 흩어졌다.
이 씨는 "(선거 사무원이 아니면) 이전에는 개표 과정을 아예 직접 볼 수 없었다"며 끝까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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