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윤석열 때문"…출구조사 직후 보수 커뮤니티 혼란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인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가 출구조사 발표 직후 급변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 책임을 윤 전 대통령에 돌리는가 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에 나서지 못해 패배를 가져왔다며 당 지도부에 원망을 쏟아내는 글도 있었다.
3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대선 시점에 짚어보는 윤 전 대통령 업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있는 시점에 계엄으로 여론반전 탈출구를 만들어 주고 국민의힘에 내란 이미지를 강력하게 박아 넣어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준석 토사구팽으로 이준석이 단일화 안 하고 따로 가는 이유도 만들어 줬다"며 그 결과가 이날 대선 결과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계엄해서 즉시 대통령 만들어 줬다. '윤석열' 세 글자를 보수당 역사에서 파내버려야 한다"거나 "선거법 유죄로 나락가는 사람을 계엄해서 기사회생시켰다"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띄워준 사람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했어야 한다는 질책도 나왔다.
'국힘은 왜 윤석열 못버린거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계엄 하자마자 윤석열 버렸으면 이길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대로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게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다른 글 작성자는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직전 한 극우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를 가져와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지 못한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이 네티즌은 "51% 지지율인 윤 전 대통령을 절연한 게 국민의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출구조사를 뒤집을 수 있다며 희망회로를 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네티즌들 중엔 "출구조사 때 1번 찍고 (상품으로) 밴드 받았다", "일부러 혼선 주려고 출구조사에선 1번"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석열 #출구조사 #온라인 커뮤니티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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