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합류한 수능 전초전…선택과목 유불리도 점검을

이유진 기자 2025. 6. 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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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6월 모평…성적 활용법

- 출제 경향·난이도 예측 가늠자
- 전국 단위 성적 분포 알 수 있어
- 수시·정시 지원 중요한 데이터
- 9월 모평은 최종 리허설 성격

4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단순한 실전 연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6월 모평은 학생, 교사, 입시 전문가 모두가 주목하는 시험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2만9439명 증가한 50만3572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이 2만8250명 증가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1189명 늘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3월 26일 부산 동구 부산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국제신문DB


▮수능 난이도 ‘가늠자’

6월 모평은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실제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전국 단위 성적 분포를 확인할 수 있다. 고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반수생 재수생 등 ‘N수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유사한 성적 분포를 알 수 있다. 수험생은 이를 통해 자신의 백분위나 등급컷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고른 선택과목의 점수 유불리를 확인하고, 과목 변경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의 학습 결과를 점검하고, 부족한 영역과 개념을 선별해 하반기 학습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수시 지원 전략 ‘데이터’

입시업계는 6월 모평 성적을 기반으로 가상의 지원 결과를 제공한다. 이는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대학들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학생생활기록부 종합전형과 교과전형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6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병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6월 모평은 3월 시험보다 훨씬 정확한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시 목표 대학군(상위권 중상위권 중하위권 등)을 현실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6월 모평의 과목별 난이도와 표준점수 최고점 등은 실제 수능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탐구영역은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응시할 경우 평소 실력보다 성적이 과도하게 낮게 나올 가능성도 높다.

▮수능 리듬 잡는 분기점

6월 모평 이후는 하반기 수능 학습의 방향과 리듬을 잡는 결정적 분기점이다. 이 시기 수험생은 ‘성적 분석→전략 재정비→실전 준비 강화’ 세 단계를 중심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수험생은 6월 모평 성적의 단순 등급보다 백분위 간격과 표준점수 추이를 함께 분석해 객관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상위권 학생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본인 점수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목별 취약 파트 분석도 필수다. 영역별 평균과 오답이 몰린 부분을 파악해 보충해야 하며, 영역별 시간 관리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6월 모평 성적이 정시 안정권인지 가늠하고, 수시에 지원해야 한다면 내신과 비교과 부분도 함께 고려해 전략을 재설정해야 한다. 또 6월 이후는 국어 영어 등 EBS 연계율이 높은 문항을 중심으로 집중 학습이 필요한 시기다. 실전 중심의 문제풀이 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기출문제 반복 학습, 문제 유형 정리를 병행해야 한다.

이후 과목별로 국어는 낯선 지문과 독서영역에 대한 시간 관리를 핵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연계 지문 독해 연습도 강화해야 한다. 수학은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기 위한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 영어는 듣기와 독해를 병행하는 동시에 EBS 교재에 집중해 학습하고, 탐구는 암기와 적용형 문제풀이 비중을 확대해 준비해야 한다.

▮6월 위치 점검, 9월 리허설

6월과 9월 모평이 수험생에게 지니는 의미 차이는 크다. 6월 모평은 학습 방향을 점검하고 수능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하는 ‘진단과 탐색’ 기회이지만, 9월 모평은 수능 실전 전 정시 목표 대학을 설정하는 ‘확정과 전략 수립’의 단계다.

졸업생 참여 규모도 다르다. 6월 모평은 일부 졸업생만 응시해 백분위 및 표준점수가 제한적이지만, 9월 모평은 정시 지원자 대부분이 참여해 수능과 가장 가까운 성적 분포를 보인다. 입시 전략상 6월 모평은 ‘수시를 포기해도 될까?’를 고민하게 한다면, 9월 모평은 ‘정시로 갈 대학이 이 정도구나’를 확정하는 시험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 이후에는 ‘사탐런(이과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선택)’ 등 일부 과목 변경이 가능하지만, 9월 모평 이후엔 불가능하다”며 “6월 모평은 ‘현재 위치와 가능성 점검’, 9월 모평은 ‘수능 리허설’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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