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트로이 목마’…전쟁 규칙 바꿨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수천 km 떨어진 러시아 본토를 기습한 작전이 전쟁의 규칙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드론을 위장 컨테이너에 숨기고, 목표한 군사기지 근처까지 의심받지 않고 이동시켜, 고대 그리스신화의 '트로이의 목마'를 연상케 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지어 세워진 러시아 폭격기에서 차례대로 화염이 솟구칩니다.
드론은 공격을 마치고도 현장을 한참 동안 촬영하고 있습니다.
기습을 예상 못 한 듯 러시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국경에서 4,3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비롯해 핵무기 탑재 가능 폭격기들이 있는 전략적 거점 기지도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은 그리스신화의 '트로이의 목마' 전술과 닮아있습니다.
최신 드론을 생필품으로 위장해 러시아로 밀반입시키고, 이를 위장 컨테이너에 실어 공격 목표 가까이 이동시켰습니다.
이후 원격으로 컨테이너를 열고 드론을 발진시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더 강력한 전술적 해결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미줄 작전'이 이를 증명했습니다."]
실전에서 증명된 이번 작전이 전쟁의 규칙을 바꿀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저스틴 브론크/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 : "많은 서방 공군도 이와 유사한 공격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봤듯이 이런 공격은 군대만으로 방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군사적으로 열세였던 우크라이나에게서 한 방을 맞은 러시아는 응징이 불가피하다며 보복 공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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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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