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캐릭터에 도장 꾹 ... MZ세대 투표 인증샷 눈길
"나만의 소중한 한표 기념해 기록"... 투표율 향상 긍정 평가

[충청타임즈] 유권자들의 이색적인 투표 인증이 하나의 투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는 풍경이 이어졌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인기 캐릭터나 아이돌 등이 인쇄된 투표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는 방식이 확산 중이다.
기존에는 손등에 도장을 찍는 '투표 인증'이 유행했으나 최근 다양한 그림을 활용한 인증샷들이 SNS에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유권자들은 인기 캐릭터 '가나디', '망그러진 곰', '최고심' 등이 그려진 종이에 도장을 찍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의 포토카드를 이용해 투표 인증을 했다.

또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구단, 글자 등에 들어간 'ㅇ' 대신에 도장을 찍는 방법도 눈에 띈다.
기표도장의 원 모양을 자음 'ㅇ'으로 활용해 글자를 완성하는 방법이다.

인쇄한 용지가 아닌 책이나 다이어리, 엽서 등에 도장을 찍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김모씨(26·가경동)는 "평소 다이어리 쓰는 것을 좋아해 일러스트가 그려진 종이가 아닌 다이어리 한 켠에 투표 도장을 찍었다"며 "나만의 방법으로 소중한 한 표를 기념하고 기록하는 것 같아 재밌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표인증 행렬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투표율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투표 인증 종이를 나눠줬다는 오모씨(31·율량동)는 "이번 대선이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을 거쳐 진행되는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 모두가 투표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 장을 뽑아 주위에 돌렸다"며 "다들 용지를 받고 얼른 투표하고 싶다고 말해 실제로 투표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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