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도 못 내리는 완강기… 도내 상업건물 피난기구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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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설치된 피난기구인 완강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사용에 필요한 물품들이 숨겨져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경환 한국소방기술사회장은 "완강기 보관함 등 필요한 구성 물품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거나 표시하지 않은 경우 피난상황에서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최근 고층 건물에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데 완강기가 올바르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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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적힌 안내 표지 없거나 찾기 힘든 곳 위치 피난 때 사용 지장 우려

건물에 설치된 피난기구인 완강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사용에 필요한 물품들이 숨겨져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완강기는 별도 조작 없이 사용자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리는 피난기구로, '피난기구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건축물의 3층 이상 10층 이하에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다중이용업소는 2층에도 완강기 설치가 필요하다.
피난기구를 설치한 장소에는 보기 쉬운 곳에 피난기구의 위치와 사용 방법을 표시한 표지를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3층 이상의 상가건물이나 다중이용시설들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보관함을 다른 장소에 두면서 피난 상황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한 식당건물 2∼3층에는 도로 방향으로 각각 완강기 지지대가 있는 철제 발코니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속도조절기 등 완강기 사용에 필요한 물품들이 담긴 보관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사용 방법 등의 안내문을 비롯한 완강기 표지 없이 지지대만 설치됐고, 완강기 지지대도 곳곳이 녹슨 상태였다.
식당과 약 300m 떨어진 8층 규모의 다른 상가건물 등 4곳을 살펴봤으나 모두 완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완강기 사용 시 필요한 물품인 연결금속구, 속도조절기, 줄, 벨트 등의 구성 물품이 찾기 쉬운 곳에 보관돼 있어야 하지만 물품 보관함이 없거나 찾기 힘든 곳도 위치하기도 했다.
팔달구 우만동 상가건물의 베란다에는 완강기와 사용법이 적힌 안내 표지가 설치돼 있었지만 완강기 사용을 위한 고정링, 후크 등이 들어 있는 보관함은 없었다.
또 다른 7층 규모의 상가건물에는 완강기 물품 보관함이 완강기와 약 30m 떨어져 있기도 했다.
박경환 한국소방기술사회장은 "완강기 보관함 등 필요한 구성 물품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거나 표시하지 않은 경우 피난상황에서 사용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최근 고층 건물에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데 완강기가 올바르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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