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국민 열망 모여” “겸허한 마음으로 보겠다”…출구조사 결과에 양당 온도차
민주, 압승 예상에 축제 분위기…국민의힘·개혁신당은 아쉬움 속 적막한 분위기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야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가 넘는 출구조사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내란 종식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모였다"는 반응과 함께 축제 분위기가 감지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침울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3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1위와 2위인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예측 득표율 차이는 12.4%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를 넘어섰다.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소식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윤여준·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결과 발표 직전까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이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현장은 환호성과 박수가 뒤섞였다.
박찬대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KBS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경우 승리 요인에 대한 질의에 "첫 번째는 국민이 윤석열 정권과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투표를 한 것, 두 번째는 윤석열 정권 3년간 파탄 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개표상황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을 교체해서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는데, 다행히 과반이 넘는 출구조사가 나왔다"며 "국민의 절반 이상을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한꺼번에 국민을 통합하고 이재명 후보께서 늘 말씀하신 것처럼 보복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서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출구조사 결과가 전해지자 현장은 일순간 적막이 감돌았다. 선거 전부터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의견을 나눴다. 김용태 위원장은 상황실을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조금 지켜보겠다. 개표가 이제 시작 중인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개혁신당 상황실도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천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사표 방지심리와 관행적 투표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도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과 관련해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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