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불평등 넘는 진보정치 선두에 설 것”…1.3% 예측에도 활짝

류석우 기자 2025. 6.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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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청산하는 데 표심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광장에서 외쳐졌던 목소리들이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적어도 진보정치가 살아있어야 함을 분명히 확인시켜주는 표심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8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가 끝난 직후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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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청산하는 데 표심이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광장에서 외쳐졌던 목소리들이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적어도 진보정치가 살아있어야 함을 분명히 확인시켜주는 표심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8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가 끝난 직후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민주노동당이 출구조사에서 받아든 결과는 1.3%였다. 권 후보는 “앞으로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사회대개혁 과제가 이번 (새) 정부에 주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사회가 차별과 불평등 넘어 함께 사는 한국 만들기 위해 가장 앞장 선 진보 정치의 선두에 설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권 후보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은 이날 서울 구로구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기다렸다.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으나 권 후보의 득표율은 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상황실에선 침묵만 흘렀다. 권 후보는 담담한 표정으로 한상균 공동선대위원장의 손을 잡고 말없이 방송을 지켜봤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8시3분 처음으로 화면에 1.3%라는 득표율이 나오자 당직자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권 후보는 표정 변화 없이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이후 8시7분에 처음으로 권 후보의 얼굴과 함께 득표율이 화면에 잡히자 박수가 나왔다. 한 당직자는 “원외정당 후보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고생하셨다”고 소리쳤다. 한상균 위원장은 “좀 더 올라갈 겁니다”라며 웃었고, 권 후보는 “일단 0%는 벗어났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후 연령별 득표율이 공개되며 20대 이하 여성에서 5.9% 예상 득표율이 발표되자 다시한번 박수가 나왔다. 권 후보도 활짝 웃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끝나고, 개표 상황실도 문을 닫은 이후, 권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도 힘차게 가겠다. 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가겠다”며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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