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7.7% 예측에 한숨·눈물·적막감 휩싸인 개혁신당

3일 21대 대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7.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은 무거운 적막감에 휩싸였다.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종합상황실에서 들리는 환호성만이 이곳에서도 들릴 뿐이었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한숨을 내쉬었고,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눈물을 닦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철근 상황실장은 허탈한 웃음을 보였고 이동훈 공보단장은 고개를 저었다. 주요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약 4분이 지나도록 티브이(TV)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다만 일부 당직자들은 20대 남성 유권자에서 이 후보 득표율이 37.2%라는 점에 주목하며 위안으로 삼기도 했다.
당초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10% 이상의 지지율은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후보의 3차 TV토론 발언 이후 지지율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분위기였다. 두 자릿수 이상 득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를 품고 개혁신당 당직자들은 오후 7시30분 무렵까지는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출구조사 발표 직전에도 긴장감과 약간의 기대감을 내비치며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결국 ‘7.7% 득표’라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표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준 모든 유권자분에게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이번)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 거대 양당보다 돈도 조직도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뚫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정말 이준석 후보의 소신과 매력으로 개혁신당 지지해준 분들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개혁신당 구성원들이 이러한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서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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