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이 움직였다"…이재명, 대전·세종·충북·충남 출구조사 1위
수도권·호남도 우세…개표 결과 따라 중원 승부 공식 재현 주목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대전에서 51.8%를 기록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8.3%)를 13.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8%였다.
세종과 충남을 묶은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1.3%, 김 후보는 39.7%로 나타났다. 충북 역시 이 후보가 51.1%로 김 후보(40.2%)를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8.2%, 7.9%를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충청권 전체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북·충남에서 밀렸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두 지역 모두에서 근소하게 이재명 후보를 앞서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전투표 유권자 표심을 반영하기 위해 전화조사(1만 1500명)도 병행됐으며, 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JTBC가 별도로 실시한 예측조사에서도 충청권 전반에서 이 후보가 강세를 보였지만, 충북에서는 김 후보가 47%, 이 후보가 45.3%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같은 지역에서도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갈린 만큼, 실제 개표 결과를 통해 드러날 최종 민심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충청권 표심이 대선 전체 당락의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7차례의 대선에서, 충청이 선택한 후보는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충청권뿐 아니라 서울(49.3%), 경기(55.8%), 인천(53.6%) 등 수도권 전역에서도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에서는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으며 '전통 강세 지역'의 표심을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 등 보수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당선인을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신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며,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통해 제21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공식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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