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언론들 “이재명 승리 예상... 가장 강력한 대통령 될 듯”
FT “중·러와 관계 개선하고 북과 더 긴밀해 질 듯”

미국 언론들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3일 발표한 21대 대선 공동 출구 조사를 일제히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대선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고 일제히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수개월에 걸친 정치적 혼란 끝에 중도좌파(the center-left)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큰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선거 당선자는 침체된 국내 경제를 회복하고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을 조율해야 하는 등 막중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당선된다면 최근 수십 년간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출구조사 소식을 전하며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고해온 좌파 성향의 정치인(A left-leaning politician)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의 대(對)중국 및 북한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심각한 경제 위기, 양극화 된 여론, 외교 불확실성이라는 난제가 이 후보 앞에 기다리고 있다”며 “(이 후보는) 실용주의자를 자처하며 미중 사이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필요하다면 트럼프 다리 밑으로 기어가서라도 협상을 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사전 여론조사들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파문 이후 보수 진영에 대한 대중의 깊은 좌절감을 타고 이 후보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중도층과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윤 전 대통령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놓고 내부 갈등에 빠진 국민의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한국의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에 또 하나의 중대한 순간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해프닝 이후 심화된 국내 분열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는 새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수개월간의 정치적 혼란 끝에 이재명 후보 당선이 예상된다”며 “이번 선거는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한국인들에게 계엄령 사태 이후 6개월간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지나 정치적 안정을 어느 정도 회복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경제 강국으로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영국 언론도 출구조사 소식을 전하며 이 후보의 대외 정책에 대해 전망했다. BBC는 “당선자는 인수 기간 없이 6월 4일 즉시 취임하며, 경기 침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 북한 핵 위협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외교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한미 동맹을 외교의 초석으로 삼고, 실용 외교를 통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요구 등 미국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또 “대북 정책에 있어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남북 정상회담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트럼프의 대북 대화 재개 시도를 지지하며 한국이 북한 내 일부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며 “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외환시장 불안과 정치적 부담을 의식해 급진적인 외교·안보 정책은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후보는 공공 지출을 확대하고 한국 첨단 제조업 역량 강화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과의 더 긴밀한 협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로이터는 “이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구조사는 과거 선거에서도 대부분 최종 결과와 일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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