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울릉항로 폐쇄 위기…울릉군, 강릉시 방문‘해법 모색’

김성권 2025. 6.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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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항 여객선 터미널에 강릉항과 울릉도 저동항을 운항하는 씨스타 5호가 정박해 있다[헤럴드 DB]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2011년부터 1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강릉~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울릉군과 군 의회가 4일 강릉시를 방문한다.

강릉시는 최근 강릉항 여객선터미널이 겨울철 월파 등으로 인해 안전에 취약해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여객선사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선사가 지난해 받은 사용 허가 기한은 오는 24일까지다.

이후부터는 여객선 터미널 이용을 할 수 없게 된다. 강릉~울릉도 항로의 왕복 이용객은 최근 3년 동안 36만여명에 이르지만 시와 선사 간 논의가 진전이 없다면 한 달여 후 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경북 울릉군과 군 의회는 이를 해결해 보고자 지난달 여러 차례 강릉시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의 끈질긴 요청으로 강릉시와의 면담이 성사됐다.

이번 방문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군의회 의장이 직접 나선다.

이들 수장들은 우산국을 정벌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제공한 신라의 이사부 장군을 선양하는 이사부 관련 축제가 강릉과 삼척에서 열리는 지리적 인연을 내세우며 강릉시와 시 의회를 대상으로 터미널 사용 연장 설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강릉시 방문으로 뾰족한 대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해수부 감사 결과에 따라 동해지방수산청에서 강릉항 여객선터미널 이전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다. 특히 10년 동안 선사가 터미널 이전 신축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또 지난 3월 강릉해양경찰서가 출범함에 따라 어항 관리와 운영 여건이 변화한 것도 더 이상 사용 허가를 연장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척시에 본사를둔 씨스포빌(주) 측은 강릉시에 터미널 사용 허가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선사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 신축도 실제 추진하고 공유수면매립 승인까지 받았지만 코로나19 시기 여객 감소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것이며 현재도 신축 의사를 갖고 있지만 해결이 안 되면 관광객을 묵호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군은 강릉시와의 이번 면담에서 여객터미널 사용 허가가 연장되지 않으면 서울 경기권 관광객 유치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군 현지 주민들은 “강릉시가 행정편의주의로 일하고 있다”며 “서울 등 경인지역 국민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항로를 대책 없이 폐쇄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강릉항과 울릉도 저동항에 씨스타 5호(톤수 388t. 정원 438명)가 운항 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노선에 600t급 여객선 2척이 운항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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