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고 또 투표 시도에 투표소 난동까지… 대선 관련 신고 793건

21대 대선일인 3일 전국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사전투표를 해놓고 본투표 또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가 줄잇는가 하면, 투표소에서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청은 이날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793건의 대선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 및 소란 223건 △폭행 5건 △교통불편 13건 △기타(오인 등) 552건이었다.
사전투표를 이미 한 유권자가 또 투표를 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서울 구의2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선 사전투표를 했던 20대 선거인이 재투표하려고 인적 사항 확인 절차를 하던 중 적발됐다.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행위를 공직선거법 위반이라 밝혔다. 광진구 가람중학교 투표소에서도 30대 여성이 재투표를 시도하다 걸렸다. 이 여성은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제주에서도 60대 남성 등 2명이 이중 투표 행위를 하려다 적발됐다. 제주도선관위는 이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선거 관리원의 신원 확인 미흡으로 동명이인 유권자 투표 사고도 있었다. 한 선거인은 이날 영등포 당중초 투표소에서 인적사항 확인 절차를 거치다 '이미 투표가 돼 있다'는 안내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투표용지 수령인 서명란에 이미 다른 사람의 서명이 있었던 것이다. 조사 결과, 해당 투표구에 이름이 같은 유권자가 신고자 서명란에 사인을 하고 투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선거사무원들은 동명이인이라 헷갈려 발생한 사고를 인정하고 수습에 나서 신고한 유권자가 투표를 했다. 서울 관악구와 서초구에서도 유사한 사안 신고가 접수됐다.
'대통령 김문수' 풍선 설치돼 철거 조치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찾은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 입구에 '대통령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풍선이 달려 논란이 일었다. 선거법 제58조는 투표소 반경 100m 안에서 특정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투표 참여 권유 행위를 금지한다. 선거사무원은 발견 직후 풍선을 치웠다. 선관위 관계자는 "자체 조사 뒤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표소서 고성 지르고 난동... 촬영까지
투표소에서 난동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용두문화복지센터에선 중년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선거관리인과 유권자에게 고성을 지르고 투표소 안을 촬영하는 등으로 행패를 부려 현행범 체포됐다.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투표소 등 촬영) 혐의로 해당 남성의 처벌을 요청했다.
서울 강서구에선 후보 2명에 기표하는 실수를 한 85세 남성이 "무효표이지만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는 선관위 측 안내에도 기표지를 찢어버려 경찰이 출동했다. 투표지 손괴는 선거법 위반 행위다. 이 남성은 "기표지의 부정선거 사용을 의심했다"고 진술했다.
60대 여성은 서울 강북구 수유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유권자 명부에서 내가 삭제됐는지 확인하겠다"며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투표소를 떠났고, 경찰은 선관위의 고발이 있으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대 선택 확연히 갈렸다... 남성 76% 보수 후보, 여성 58% 이재명 [방송 3사 출구조사] | 한국일보
- [속보] 두 자릿수 격차에 "충격"... 얼어붙은 국힘, 한숨 소리만 흘러나왔다 | 한국일보
- 조갑제 "이재명, 400만 표 차로 압승할 것... 87년 이후 가장 막강" | 한국일보
- 이재명 “필요 시 트럼프 가랑이 밑도 길 수 있는데… 나도 만만치 않다” | 한국일보
- 홍진경, 대선 전날 빨간색 옷 사진 공개에.... SNS '와글와글' | 한국일보
- 1억 원대 빚 때문에… 차에 처자식 태워 바다로 돌진, 비정한 40대 가장 | 한국일보
- 윤석열 부부, 본투표 마쳐…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 한국일보
- 고현정, '고현정 사망설' 가짜뉴스에 충격… "지금은 건강해" | 한국일보
- 최여진, 가평서 재혼 남편과 결혼식... 연예인 하객들 축하 | 한국일보
- "나는 왜 매달 감기에 걸리지?"… 알고 보니 진단도 어려운 유전질환이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