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살아있다"…오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투표 열기
"역사적 대선, 개표 방송 지켜볼 것"

(서울=뉴스1) 김민수 권진영 유수연 기자
"민심은 살아있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쯤 반포2동 열린주민센터에는 여전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유권자들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으로 가족과 함께 주민센터를 방문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노인은 보행 보조기에 의지한 채로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박 씨는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한테도 (어른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투표 자체를) 경시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마다 선택한 후보는 달랐지만, 시민들은 박 씨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천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대학생인 김 모 씨(20대 중반·여)는 "적어도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해진 국정이 하루빨리 안정되길 원하는 목소리도 컸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송 모 씨(20대 중반·여)는 "대통령이 탄핵당한 게 두 번 있었는데, 마치 유행처럼 된 것 같다"며 "(향후 대통령이) 이런 사태 없이 안정적으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 씨(50·남)도 향후 당선된 대통령이 "국정을 잘 살피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경제적 흐름이 좋아져서 가게 운영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표를 마친 뒤 이번 대선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제2투표소가 차려진 서울버스노조회관에서 투표를 마친 윤석후 씨(35·남)는 "중요하고 역사적이며, 의미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개표 중계방송을 지켜볼 것"이라고 굳게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2896만 8264명이다.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 시작되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정각에 나올 예정이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쯤 나올 전망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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