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끝나도, 개표는 시작도 못 해”.. 제주, 왜 3시간 더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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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8시.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 제주 개표소는 이제 막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표를 세는 것을 넘어, 사전·우편·재외투표 등 다양한 유형의 투표지를 분류하고 처리해야 하는 절차가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과 맞물리면서 개표 마감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개표소는 모든 투표지를 분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는 만큼,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그만큼 신뢰도는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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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8시.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 제주 개표소는 이제 막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늦게 개표가 끝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투표율이 아니라, 개표 구조에 있습니다.
표를 세는 것을 넘어, 사전·우편·재외투표 등 다양한 유형의 투표지를 분류하고 처리해야 하는 절차가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과 맞물리면서 개표 마감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사전투표 늘었지만, 인력은 그대로.. ‘시간 딜레이’ 구조적 한계
제주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를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개표소에 각각 427명과 253명의 개표사무원이 투입된다고 밝혔습니다.
각 개표소에는 투표지분류기 12대와 6대가 배치되며, 정당과 선거권자가 파견한 참관인도 각각 35명과 31명에 이릅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대폭 늘어난 데다, 관내·관외·거소·선상·재외 등 다섯 개 유형으로 나뉜 투표지를 다시 분류하고 합산해야 하기 때문에, 개표 작업에는 고도의 분류·검증·감시가 요구됩니다.
이로 인해 물리적인 처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개표의 첫걸음, ‘개함’부터 다른 제주
제주시는 8열, 서귀포시는 4열로 동시에 투표함을 개함합니다.
서귀포시는 여기에 관내 사전투표 전용 1열, 우편투표 전담 2열이 추가로 가동돼, 개표 공간과 인력이 분산되는 구조입니다.
우편투표는 ‘관외사전 → 재외 → 거소·선상’ 순으로 진행되며, 투표 형태별로 구분해 처리하는 과정 자체가 복잡합니다.
여기에 모든 표를 이중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소요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해상 수송까지.. 도서지역, ‘한 표’도 헬기 타고 온다
투표함이 하늘과 바다를 건너오는 지역도 있습니다.
추자도·비양도·우도·가파도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수거된 투표함은 수송선 4척과 해양경찰 경비함정 호위를 받으며 제주 본섬 개표소로 도착합니다.
기상이 악화되면, 경비정이 직접 수송하는 초특급 작전이 가동됩니다.
단 한 표라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이 이동 과정은, 만약의 경우 개표 시작 시점을 더욱 늦추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새벽 2시, 아니 3시.. ‘당선 윤곽’도 마지막에야 보인다
제20대 대선 당시 제주 개표 마감 시각은 새벽 3시.
이번엔 수검표 절차가 추가돼 이보다 2~3시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표는 밤 8시에 끝나지만, 결과는 해 뜨기 직전까지 오리무중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개표의 끝은 곧 민주주의의 시작”
정확하고 공정한 개표는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검증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제주 개표소는 모든 투표지를 분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는 만큼,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그만큼 신뢰도는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국에서 개표가 가장 늦게 끝나는 지역 중 하나지만, 그 지연은 단순한 속도 문제가 아니라 검증을 위한 필연적 과정입니다.
오늘 밤, 유권자의 선택을 끝까지 정확히 확인할 제주 개표장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투표 종료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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