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투표소 맞아? 특이하다"…야구훈련장·웨딩홀 북적인 이유

박진호 기자 2025. 6.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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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실내야구훈련장과 웨딩홀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소로 운영됐다.

이색적인 투표소 모습에 대부분 유권자는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해당 투표소를 이용해 익숙한 모습이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은 웨딩 본식장과 파티룸 등 내부가 밝게 꾸며진 모습이었다.

투표소에서 잔잔한 피아노 음악 소리가 나오는 등 이색적인 모습에 시민들은 내부에 설치된 조명 장식을 신기하다는 듯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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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본지가 찾은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은 웨딩 본식장과 파티룸 등 내부가 밝게 꾸며진 모습이었다./사진=박진호 기자

서울의 한 실내야구훈련장과 웨딩홀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소로 운영됐다. 이색적인 투표소 모습에 대부분 유권자는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해당 투표소를 이용해 익숙한 모습이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은 웨딩 본식장과 파티룸 등 내부가 밝게 꾸며진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슬리퍼를 신거나 잠옷 차림으로 투표하기도 했다. 가족들과 다 같이 투표를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가자는 시민도 있었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친절히 응대했다. 투표하러 왔다는 시민들에게 몇 번째 기표소로 들어가야 하는지 안내하고 참관인들에게 몇 명 투표했는지 공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투표소에서 잔잔한 피아노 음악 소리가 나오는 등 이색적인 모습에 시민들은 내부에 설치된 조명 장식을 신기하다는 듯 구경했다. 대학생 유모씨(20)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선 투표인데 웨딩홀이라 생소했다"며 "주변 마트에 자주 와서 그런지 금방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고모씨(40)는 "집과 가까워 편하다"며 "주변에서 웨딩홀로 투표하러 간다고 하면 특이하다는 반응과 집과 가까워 편하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실내야구훈련장 투표소./사진=박진호 기자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 초등학교 실내야구훈련장에서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소 내부 바닥에는 인조잔디 매트가 깔려 있었으며 보관 상자에는 야구공이 가득했다. 벽면에는 우승기가 걸려있었고 훈련용 보호망이 주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시민들은 이색투표장소인 것에 동의하면서도 이미 오랜 세월 해당 훈련장에서 투표해 익숙하다는 반응이었다. 70대 남성 이모씨는 "특이한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예전부터 여기서 투표해서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다"고 했다.

이모씨(55)는 "남들이 볼 때는 특이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저는 오랫동안 여기서만 해서 그런지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장을 보러 간다"며 발길을 돌렸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를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 등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투표는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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