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열차 안 CCTV, 관제센터 실시간 감시시스템 없어

허윤희 기자 2025. 6.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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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인해 승객들이 지하 터널을 통해 대피하는 모습. 영등포소방서 제공

서울교통공사(교통공사)가 관할하는 지하철 1~8호선에 객차 내 긴급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폐회로텔레비전(CCTV) 관제센터 송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안전을 위한 안전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통공사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지하철 객차에는 폐회로텔레비전이 설치돼 있지만,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지하철 관제센터에는 이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지 않는다. 현재 시스템은 객실 폐회로텔레비전 카메라 영상을 법적기준인 7일 이상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구축된 것이다. 다만 기관사실에서는 객차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1인 승무제’로 운영되는 5~8호선의 경우 기관사 한 명이 운행하면서 객차 내부 긴급상황을 살피고 대처를 해야 하는 업무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호영 서울지하철노동조합 관계자는 “1인 승무제로 기관사 혼자 운행 뿐 아니라 안전 업무도 책임져야 하는데 서울시와 공사는 적자를 이유로 내년까지 2천명 인력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며 “현장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사고 예방과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차 객실의 모든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감시하기 위해서는 5세대(5G)급 이상의 폐회로텔레비전 전용 무선통신망과 영상분석 서버 등 시스템 추가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공사 쪽은 “5세대급 이상 무선통신망 구축비용 1200억원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서버 등 시스템 구축 비용 600억원 정도를 추가한다면 18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지하철 5호선 객차에서 발생한 방화 사고 때 객차 내부 상황이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호선은 1인 승무제로 운영되고 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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