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여기가 기표용지 나왔던 곳이라면서요?" 소란 있던 투표장 어수선한 분위기 여전

"여기가 기표용지 나왔던 곳이라면서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이날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일부 시민들은 이곳에서 발생한 '기표용지 발견' 의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60대 여성 A씨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선관위가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만큼 사전투표를 신뢰할 수 없다. 앞으로 사전투표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투표소에서는 사전투표 이틀째였던 지난달 30일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선거 참관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경찰은 외부 유입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이밖에 투표권을 가진 가족끼리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입을 모아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는 잘 투표해야 한다"며 서로 다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시각 사전투표 과정에서 소란이 빚어졌던 화성 향남읍자원봉사센터를 찾는 시민들은 신원 불상자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기도 했다. 화성시갑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째 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신원 불상자 6명이 이곳에서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바 있다.
휠체어를 탄 80대 노모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C씨(60대)는 "투표소에서 소란이 발생했다길래 어머니를 모시고 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정치적 신념을 가지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표현 방식이 다른 선거인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차례 소란이 발생한 만큼 선거를 돕는 사무원들 역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거 사무원 D씨(30대·여)는 "오늘 오전까지는 별일이 없었다"면서도 "사전투표일처럼 소란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경찰을 불러 대응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진규·이지윤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