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영웅' 나가시마 전 요미우리 감독 별세…"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사람이 떠났다" 애도

이종서 2025. 6.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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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 야구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본 야구계를 이끈 '거장'이 세상을 떠났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야구의 '국민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 감독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나가시마 감독은 1936년 태어나 195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4변타자로 활약하며 17시즌 통안 타율 3할5리 444홈런 1522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최다 홈런(868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함께 'ON포'로 요미우리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요미우리는 이들이 활약했던 1965~1973년, 재팬시리즈 9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센트릴리그 MVP 5회, 일본시리즈 MVP 4회를 받았고, 17시즌 연속 베스트9으로 선정됐다.

1974년 은퇴 당시에는 "나는 오늘 은퇴하지만, 거인군(요미우리)은 영원히 불멸할 것"이라는 말을 하며 구단을 향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퇴 직후 요미우리 사령탑에 오른 나가시마 감독은 5차례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또 한 번 요미우리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01년 요미우리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통산 1982경기 1034승59무889패의 성적을 남겼다.

요미우리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비롯해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2013년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일본 국민영예상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오 사다하루, 마쓰이와 성화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뇌졸중 이후에도 야구에 대한 애정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여러 차례 도쿄돔에 방문했고, 아베 감독은 "(나가시마 감독이) 경기장에 오면 에너지가 넘쳐 행복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야구계는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올해 MLB 도쿄 시리즈에서 나가시마 감독과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사진제공=오타니 쇼헤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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