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휴양림 시민 품으로"…세종시민단체 1인 시위 돌입
시민단체 "민간 매각 시 자연 기능 상실, 연구소 지켜야"

세종시민들이 즐겨 찾는 중부권 최대 휴양림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 충남도가 민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매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는 지난 2일 세종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연구소의 민간매각과 상업개발을 반대하고 나섰다.
송윤옥 세종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산림자원의 보고인 연구소를 민간 매각해 개발하면 자연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휴식처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금남면에 위치한 연구소는 269만㎡ 면적으로, 광릉수목원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금강수목원을 비롯해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을 갖췄다.
이곳은 당초 충남 공주시 관할이었다가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세종 행정구역으로 편입됐다. 수목원이 자리한 세종시는 인허가권만 갖고, 소유권은 여전히 충남도가 갖는 기이한 구조가 된 셈이다.
시와 충남도는 그간 소유·이전·매각 등 다양한 안을 놓고 협의해 왔으나, 탁상감정 기준 3054억원(토지 2958억·건물 96억)에 달하는 막대한 매각 비용으로 인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연구소를 청양으로 옮기기로 하고, 이전 재원은 연구소 민간 매각 비용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연구소 부지를 매입할 민간 투자자를 물색하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부지 난개발을 막기 위해 여가·문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산림청 등 정부 차원에서 매입하거나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창재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민간 개발 및 매각이 아닌 공공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세종시가 직접 나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 이후 새롭게 출범할 정부가 연구소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세종시가 수목원을 관리하기 어렵다면 산림청으로 수목원을 이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휴식처로 남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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