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대구 ‘빨간 차’ 돌진 회상…“다르면 죽어도 된다고 여기는 듯”
“유세서 쫓아다니며 공격 발언 수차례”
“일부 시민들, 서로 생각 다르면 혐오”

6·3 대선 과정에서 자동차가 유세 현장으로 돌진하는 상황을 접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상황을 돌이키며 “(생각이 다르다고) 죽어도 된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라며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진행자가 “박 의원님은 마르고 피곤해 보여서 그런지 유세에 가면 만만히 보는 사람들이 많냐”고 묻자 “약간 표적이 된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도 한번 일을 당했었고, 대구에 가서도 정말 위험했다. (차량이 밀고 들어오는) 그 일을 당했고, 서울에 제가 몇몇 구를 다니는데 쫓아다니시면서 공격적인 발언을 하고 그런 분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골목골목선대위 서울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선거 기간 내내 전국을 다녔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한 같은 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 유세에서 한 2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선거사무원들을 매단 채 10m가량 이동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선거사무원 3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ㄱ씨의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갔고 머리·허리·무릎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남성은 민주당 유세 차량 앞에 차를 세우고 20여초 동안 경적을 울리다가 선거사무원들이 이를 말리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지난달 23일 부산에서도 본인을 20대라고 밝힌 한 남성이 지지자들과 대화 중인 박 의원에게 불쑥 다가와 어깨를 잡고 “누구예요?”라고 물으며 한동안 무례한 질문을 이어가는 상황이 있었다.

박 의원은 이런 상황을 과거와 비교하며 걱정했다.
그는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면 과거에는 (먼저) 토론이나 설득하려고 하고 조금 더 지나서는 반대하고 싫은 티를 내고 그랬다”며 “지금은 일부의 시민들은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하고 혐오하기 때문에 그 상대방이 다쳐도 되고(라고 생각한다)”라고 우려했다. 또 자신이 당한 일을 돌이키며 “심지어는 대구에 있었던 사건의 경우는 액셀을 사람이 앞에 있는데 밟아버린 거거든요. 죽어도 된다고까지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이날 진행자가 선거 이후 국민 통합 방안을 묻자 박 의원은 “극단적 정치적 대립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게 주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이재명) 후보도 평상시에 자주 했다”라며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야5당 선이긴 하지만 결선투표제 등을 통해서 제도적 보완까지 마련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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