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서 투표, 경치 좋네" "태권도장 특이"…이색 투표소 눈길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소로 태권도장과 식물원이 활용됐다. 이색적인 투표장소에 유권자들은 특별한 경험이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일 오전 본지가 찾은 서울 강서구의 한 태권도 체육관은 투표를 위해 찾은 유권자들로 복잡했다. 건물 2층의 체육관으로 가는 계단부터 1층 입구까지 줄이 이어졌다. 유권자는 대부분 체육복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는 등 간편한 옷차림이었다.
투표사무원들은 고령의 유권자들에게 길을 안내했다. 한 고령의 여성 유권자가 지팡이를 짚으며 투표소로 다가가자 사무원이 손을 펼치며 방향을 안내했다. 다른 유권자들에게는 신분증을 미리 꺼내놓을 것을 크게 외쳐 알리기도 했다. 관할 투표소를 미리 찾아보지 않은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해당 유권자들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를 안내해주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태권도장이 투표소로 변한 모습에 특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40대 여성 노모씨는 "이 동네로 이사 후 처음으로 투표한다"며 태권도장에서 투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를 투표소로 운영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오모씨(60)는 "매번 여기서 투표해서 처음은 아니다"라면서도 "확실히 태권도장에서 투표하는 게 특이하다. 오기 편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유현순(55)씨는 "항상 오면서도 특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의 서울식물원에서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전후로 유모차를 끌며 아이와 함께 식물원 주변과 잔디정원을 산책했다. 반려견을 품에 안고 투표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유권자들은 식물원에서 투표를 할 수 있어 쾌적하고 기분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모차를 끌며 투표장을 찾은 송원석씨(37)는 "경치가 정말 좋다"며 "투표를 마치고 아내와 아이와 함께 식물원 주변을 산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바빴으나 투표를 기회로 식물원을 찾았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20대 여성 이모씨는 "주변에 살면서도 오고 싶어도 바빠서 잘 오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투표하면서 식물원 올 수 있어서 좋다. 들어오면서도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양모씨는 "이사 후 식물원에서 투표하는 건 처음"이라며 "오면서 식물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투표를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 등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는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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