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지 마세요… ‘아까시꿀’=○, ‘아카시아꿀’=×

염창현 기자 2025. 6. 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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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품질평가원·농촌진흥청, 꿀 이름 바로 알리기 활동 진행
국산은 아까시꿀이 정확한 명칭, 아카시아꿀은 외국산이 많아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촌진흥청이 우리 사회에서 국산 꿀의 이름이 잘못 알려진 현상을 바꾸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품질을 제품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까시나무 꽃.


3일 두 기관은 ‘국산 아까시꿀 바로 알리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확실한 기능성 정보 제공, 꿀 등급제 소개 등이 목표다. 두 기관에 따르면 흔히 ‘아카시아꿀’로 불리는 국산 꿀은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에서 채밀한 것이어서 정확한 명칭은 ‘아까시꿀’이 맞다.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와는 다른 식물이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아까시나무’를 표준어로, 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 기준에도 ‘아까시꿀’로 규정하고 있다.

두 기관이 국산 아까시굴 알리기에 나선 것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베트남산 아카시아꿀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베트남산을 국산 아까시꿀과 혼동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이에 축평원과 농진청은 국산 아까시꿀 바로 알리기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아까시꿀은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국산 꿀이다. 향과 색깔이 좋은 데다 부드러운 단맛이 나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 농진청은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억제에 효과적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이 다른 수입 꿀보다 월등히 많이 함유된 것을 밝혀냈다.

한편 축평원은 국산 꿀의 품질을 평가하는 ‘꿀 등급제’에 대해서도 홍보를 강화한다. 꿀은 수분, 탄소동위원소비 등 8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1+등급, 1등급, 2등급으로 나뉜다. 포장지의 표시와 정보무늬(QR코드)를 살피면 등급 및 이력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축평원은 자연산 꿀과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사양꿀과의 차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밀원’(벌이 꿀을 빨아오는 원천)에 ‘꽃꿀’이라는 단어를 붙여 ‘아까시꽃꿀’, ‘밤꽃꿀’, ‘여러꽃꿀’ 등으로 명칭을 바꿨다. 또 여러 가지 식물의 꽃 화밀로 만든 ‘잡화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박병홍 축평원 원장은 “국산 아까시꿀의 바른 명칭 사용으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소비자가 우리 꿀을 믿고 구매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아울러 꿀 등급제의 체계적 운영과 ‘꽃꿀’ 명칭 제도화로 소비자의 인식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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