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에 손 안 가더라···한참 망설여" 굳은 표정의 시민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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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서울 시내 투표소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로 붐볐다.
시작 시간인 오전 6시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선 곳도 적지 않았을 정도다.
투표소 안팎은 고요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정에서는 긴장감까지 흘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22.9%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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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서울 시내 투표소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로 붐볐다. 시작 시간인 오전 6시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선 곳도 적지 않았을 정도다.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에 차려진 투표소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평소에는 지역 주민들이 탁구를 치며 운동하던 교육장이 이날 하루 투표소로 탈바꿈했다. 벽면에 선거관리위원회 안내문이 붙었을 뿐 파란 바닥은 주민들이 운동하던 탁구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투표소 안팎은 고요했지만 유권자들의 표정에서는 긴장감까지 흘렀다. 정치적 혼란 이후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무거움과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운동복 차림의 60대 남성 A씨는 “점심시간 무렵이면 사람이 빠질 듯해 짬을 내 잠깐 왔다”며 “막상 투표용지를 눈앞에 두고 보니 손이 쉽게 나가지 않아 안에서 한참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정치가 안정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이며 다시 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거는 아이들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한 유권자도 있었다. 어린 딸의 손을 잡고 같은 장소를 찾은 30대 여성 B씨는 “후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선택했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니 놀러 가기 전에 먼저 투표를 마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염원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드러난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시태그와 함께 선거를 독려하는 인증 게시물이 쏟아지는 추세다. 특히 2030세대 유권자 사이에서 이 같은 반응이 확산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사전투표율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오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22.9%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대선 동시간대보다 2.6%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8.7%로 가장 높았다. 주요 지역 투표율은 경남(24.7%)·대전(24.1%)·경기(23.9%)·부산(22.8%)·인천(22.7%)·서울(21.9%)·세종(21.7%) 순이었다. 광주(16.3%)·전북(15.9%)·전남(15.0%) 등 호남권 전반은 상대적으로 낮은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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