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잘못 찍었다” 대전서 무효표 난동…투표용지 찢고 대리투표 소란도 [6·3 대선]
강은선 2025. 6. 3. 11:55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대전·충남에서는 후보를 잘못 찍었다고 무효표로 해달라고 난동을 부리는 가 하면 투표용지를 찢고 대리투표 의심 신고 등 각종 소동이 일었다.
이날 대전 서구 월평초등학교 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80대 남성은 “정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시민은 기표 후 “후보를 잘못 찍었다”며 무효표로 해달라고 선거원에게 말하는 등 일부 소란이 있었다.

충남 보령에선 투표용지를 찢은 8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날 오전 10시11분쯤 보령시의 한 투표소에서 80대 남성은 투표용지 속 후보자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용지를 찢어 경찰에 신고됐다. 투표용지를 찢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경찰은 중증 시력 저하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 남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2분쯤 충남 금산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누군가가 투표를 대신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를 당한 60대 남성의 지문과 신분증 확인 결과, 사전투표를 한 이 남성은 이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미 투표한 걸 까먹고 투표소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경고 후 귀가 조처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남지역 투표소 112 신고건수는 소란 행위 2건, 현수막 훼손 1건, 단순문의 등을 포함해 모두 10건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투표 종료 시까지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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