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2개의 51번이 걸린다··· 이치로에게 스포트라이트 양보했던 랜디 존슨, 내년 영구결번 확정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홈구장 T-모바일 파크에 2개의 51번이 걸린다. MLB 시즌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 이치로 스즈키와 300승 투수 랜디 존슨의 등 번호다.
시애틀 구단은 존슨의 등 번호 51번을 내년 시즌 중 구단 공식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존슨은 2009년 45세로 은퇴하기까지 MLB 통산 22시즌 동안 평균자책 3.29에 303승 4875탈삼진을 기록한 전설적인 좌완 투수다. 38세 되던 2002시즌을 포함해 5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5년에는 득표율 97.3%로 명예의전당에도 헌액됐다.
존슨은 현역 22시즌 동안 6개 팀에서 뛰었다. 시애틀은 그중 가장 오래 활약한 구단이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꼬박 10년을 뛰었다. 시애틀에서 10시즌 동안 존슨은 5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4차례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1995년 생애 첫 사이영상을 차지할 때도 시애틀 소속이었다.
존슨이 15년 전 은퇴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 영구결번 지정은 늦은 감이 있다. 이유가 있다. 존슨이 자신과 같은 등 번호를 달고 시애틀에서 활약했던 이치로를 배려했기 때문이다.
시애틀은 당초 이치로와 존슨 두 사람을 함께 불러 올 시즌 중 공동 영구결번식을 치르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존슨이 자청해서 자신의 영구결번을 1년 미루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이 함께 영구결번식을 치르면 관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USA투데이 등은 존슨이 이치로의 영구결번식이 이치로만의 특별한 하루가 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등 번호 51번에 얽힌 존슨과 이치로의 인연은 이치로가 MLB에 처음 발을 디딘 2001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부터 51번을 달았던 이치로는 시애틀 입단 당시 존슨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그의 등 번호를 계속 써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다. 당시 애리조나에서 뛰던 존슨은 이치로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후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14년을 뛰며 10차례 올스타로 뽑혔다. 시애틀 데뷔 시즌인 2001년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고, 2004년에는 MLB 역대 1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때렸다. 시애틀은 오는 8월9일 이치로의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존슨은 2015년 애리조나에서 먼저 영구결번이 됐다. 존슨은 시애틀에서도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지만, 애리조나 이적 후 MLB 역사에 남을 선수로 올라섰다. 명예의전당 입성 당시에도 존슨은 고민 끝에 시애틀이 아닌 애리조나 모자를 선택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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