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9살 율아 170㎞ 대장정 마무리…"정치권 외면 말아야"
환우회 "민주당이라도 관심 보여 다행"…제도 지원 촉구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1형당뇨를 가진 9살 율아 양과 아버지 박근용 씨가 8박 9일간 170㎞를 걸어서 국회에 도착했다. 환우들의 목소리를 대선 후보들에게 전하고,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이뤄진 이번 대장정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만이 호응했다.
3일 한국1형당뇨병환우회에 따르면 율아와 아버지 박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8박 9일간 '1형당뇨 희망 걷기 대장정'을 진행했다. 환우회는 "율아와 아버지의 결심이 워낙 단호했고, 이 여정을 통해 사회에 꼭 전할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300여 명의 환우들이 직접 참여했고, 마지막 날인 31일 150여 명의 환우들이 서울 샛강역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약 2.6㎞ 구간을 함께 걸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율아는 궂은 날씨와 고혈당-저혈당을 수시로 겪는 등의 가혹한 조건을 견뎠다.
국회에 도착한 뒤 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직능본부 부본부장인 김윤 의원이 환우들과 직접 만나 1형당뇨의 현실과 어려움을 경청했다. 김윤 의원은 "환우들의 목소리를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에 잘 전달하겠다. 최선을 하겠다"고 답했다.

환우회는 김 의원에게 △1형당뇨의 '췌장장애' 인정 △중증난치질환(산정특례)으로의 인정 및 분류 개선 △성인 1형당뇨 환자의 의료비 및 요양비 지원 확대 등의 요구가 담긴 문서를 전했다.
율아와 아버지 박 씨는 지난해 2월에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똑같은 길을 걸은 바 있다. 당시에는 정부로부터 어떤 답을 받지 못했다. 김미영 환우회 대표는 "이번에도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면, 어른으로서 율아에게 정말 면목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우회는 "다행히 한 정당이라도 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이번 걸음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우리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집에는 △중증난치질환(산정특례) 지정 등 1형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원 확대 △건강보험 본사업 전환 등 1형당뇨병 환자의 교육 체계 마련 및 치료 부담 완화 등이 각각 포함돼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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